글
스타워즈 에피소드4
영화를 그렇게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서 고전 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다. 이제 개봉하는 영화들도 놓치는 상황에 고전 영화가 뭐가 재밌겠어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워즈는 70년대에 만들어진 SF영화라 그런 생각이 강했다. SF영화는 눈이 즐거워야 하기 때문에 CG와 같은 기술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 제 아무리 스페이스 오페르의 시초라 불려도 그때 기술력이라 해봤자 지금 보면 완전 지루하기만 할 것 같았다.
그러다 우연히 스타워즈 관련 게임을 봐보고나서 그 짜릿한 광선검 액션과 흥미로운 설정들이 영화를 한번 보게 만들었다.
영화 시작부터 놀란게 전투함이나 기타 효과들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도대체 70년도에 저걸 어떻게 찍은거지?라는 생각만 들었다.
또 스토리도 이야기의 큰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데스스타 파괴라는 목표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재밌었다.
하지만 솔직히 이제 에피소드4 하나만 봐서 세계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제다이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 제다이가 사용하는 포스는 또 무엇인가. 오비완 캐노비는 왜 몸이 잘렸는데 시체가 없는가...
개인적으로 시리즈가 아닌 에피소드4 하나가 영화라고 하면 너무나도 불친절하다.
또한 액션씬이 좀 별로이다. 공중전은 대단했지만 가장 기대했던 광선검 장면은 화려함, 속도감 죄다 거리가 멀고 그냥 진짜 검 들고 싸우는게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난 스타워즈 시리즈가 왜 미국에서 신화가 됐는지 알것 같다. 지금 기준으로도 충분히 명작이고 정주행할만한 가치가 충분한거 같다.